술집에서 밤늦게까지 아르바이트를 할 때, 잔업대문에 항상 지하철시간을 놓치는 경우가 많았다.
그 날도 막차를 놓쳐버렸는데 돈까지 얼마없어서 집방향으로 걸어가다가 한적한 공원이 나와서 첫차까지 공원에서 자고가기로 했다.
밤이 되자 기온이 내려서인지 배가 아파서 잠에 깨서 공원에 있는 화장실로 후다닥 뛰어갔다.
화장실에 들어가고 얼마 안있어서 바로 옆 사로에 한 남자가 들어왔는데, 뭔가 전화를 하면서 볼 일을 보는듯해서 미묘하게 전화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응?? 응, 알았다고. 아하하~!응 미안미안”.
‘..현재…….있..어…….않는……….’
“아아~ 그래그래. 괜찮아 ..신경쓰지마..???ㅎㅎ!싫어…왜그러는데. ㅎㅎㅎㅎ 응. 그렇단 말이지”
‘……거….걸어…..다시………………..’
“그래? 오…….아….그럴지도 몰라…….응 잠깐만”
그 남자가 화장실에서 나올려고 하던 찰나에,
나는 상대방측의 목소리를 정확하게 들을 수 있었다.
갑자기 공포를 느낀 나는 공원에서 뛰쳐나와 역주변의 편의점으로 들어가서 공포에 떨면서 첫차시간이 오기를 기다렸다.
정말로 불길해서 무서웠다.
지금도 그 일을 생각하면 밤이 무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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