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워프이전 0주차 – 티스토리(카카오)와 이별하게 된 그 사건
티스토리 운영했던 사람들에게 잊혀질 수 없는 날이 있다.
카카오 서버가 불탔던 날도 아닌 2023년 6월말이었다.
카카오에서 무턱대고 각 개인의 블로그에 애드센스(카카오 티스토리에서는 자사광고라고 함)를 강제로 사전통보 없이 달기 시작한 것 이다.
나에게는 티스토리는 정말로 일기장과 같은 곳이었는데 자연스럽게 애드센스도 알게 되어서
정말로 생각지도 못한 혜택도 받고 있어서 항상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이 2023년 6월말 카카오 티스토리의 병신짓거리가 나를 완전 돌아세우게 되었다.
아직도 확실한 인과관계 및 명확한 전후관계를 알 수 없지만
카카오 티스토리가 이 병신짓을 한 이후로 갑자기
구글 애드센스에서 연락이 왔다.
왠걸?? 애드센스 게시 정지가 된 것 이었다.
카카오(티스토리) 개놈들이 언제부터 광고를 갑자기 달은건지는 모르겠지만
게시정지를 먹기전에 비정상으로 CTR이 평소보다 몇 배는 튀었다…
뭐지 하고 넘어갔는데 이게 원인이었으리라고 생각된다.
2.워프이전 0주차 – 허접한 일처리와 잃어버린 신뢰
지금도 많이 아쉽지만 이게 최선이었냐고 물어보고 싶다.
이미 저질러버려서 많은 티스토리 유져들의 애드센스 계정이 게재정지가 되버린 것은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도
왜 본인 잘못들에 대해서는 깔끔하게 인정도 하지 않고 확인중이라고 알 수 없는 대답이나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당사자가 명확한 답을 안주니 피해를 입은 가해자들도 마음대로 추측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나는 이 사건에 대해서 돈밖에 모르는 카카오 썩을 놈들이 결국 황금알을 낳는 오리배를 갈라버린거라고 생각한다.
혹은 늬들이 여기말고 어디 갈 데가 있겠어 라는 사내회의에서 나온 결론일지도 모르겠다.
3.워프이전 1주차 -갈 사람은 간다.
나는 결정해야 했다.
이렇게 카카오(티스토리)에게 반강제적으로 삥을 뜯길지, 큰 결심을 하고 새터전으로 움직여야 할 지 였다.
그 사건이 터지고 1주일간 어떻게 하는지 봤지만 실망만 커졌고 나의 결심을 확고하게 해주었다.
티스토리를 키워온 것은 아쉽지만 카카오(티스토리)의 행실이 너무 쾌심했기 때문에
앞으로 여러가지 금전적 손해를 생각하더라도 바이바이를 하는게 맞다고 생각했다.
내가 전업블로거나 티스토리의 수익이 내 생활에 큰 포션을 차지했다면 상당히 망설였고 타협했을지 몰라도 그런게 아니었길래 빠른 결정을 할 수 있었다.
여러가지 대안들
이전을 하기로 결정하고 인터넷을 디져가면서 여러가지 티스토리의 대안들을 찾아봤다.
대략 3가지가 나왔다.
1.워드프레스
장점 :
- 개인홈페이지 수준으로 자유롭게 꾸미기 가능
- 수익형블로그(애드센스) 구축가능
- 여러가지 테마와 플러그인
- 플랫폼주체에게 흔들리지 않고 운영가능
단점:
- 워프프레스 구축을 위해서 반드시 비용지불이 필요(서버, 도메인, 테마, 플러그인비용등등등)
- 최적화를 위해서 많은 공부가 필요(테마, 플러그인, 글작성스킬, 검색엔진 등록 등)
2.구글블로그
장점:
- 합리적인 블로그 운영가능 (기본무료/ 수익형블로그가능 )
- 구글이 운영하는 블로그
단점:
- 워드프레스와 비교했을 때 폐쇄적인 사이트 꾸미기
- 검색엔진노출문제 (사실 이건 카더라밖에 못들었음)
3.네이버블로그
장점:
- 기본무료, 간편하고 심플한 조작성
- 국내유져 프렌들리, 네이버로부터 집객유도 용이
단점:
- 자체광고만 설치가능(애드센스설치불가)
- 폐쇠적인 사이트꾸미기
4.워프이전 2-4주차 – 티스토리글들을 어떻게 해야할까??
워드프레스로 이전을 결정했고 나의 가장 큰 고민은 다름 아닌 티스토리에 있는 글들이었다.
나의 자식과도 같은 글들이기도 했고 워드프레스로 이전을 하더라도 티스의 이전글들이 불씨와 같은 느낌으로 옮겨져서 워드프레스를 바로 환하게 밝혀주기를 원했다.
이런저런 글들을 찾아보니 티스토리에서 백업한 html파일들을 프로그램을 써서 xml로 변환해서 워드프레스로 이전 시켜주는 방법이 있어서 이 방법을 이용하기로 했다.
그렇게 워드프레스를 설치하고 3주간을 티스토리에 워드프레스로 이전하는 것에 힘을 쏟고 있었다.
나는 이것이 아주 큰 삽질이었음을 깨닫는 것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5.워프이전 5-6주차 – 워드프레스 테마, 플러그인 삼매경
워드프레스는 전세계에서 사용하는 플랫폼인만큼 정말로 여러가지 옵션들이 있다.
아는만큼 꾸밀수가 있다고 본다.
그런데 이런 세팅들이 간단하게 한다면 간단할 수 있으나 알려고 하면 끝이 없다.
본인이 워드프레스에 대해서 잘모르면 처음에는 너무 알려고 하지말고 사이트 운영하면서 하나,둘씩 적용해보기를 추천한다.
워드프레스 테마에 관해서
이 부분은 아직도 나는 잘모르겠다.
유료테마를 구매해야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모르쇠다.(유료테마로 SEO 서치엔진최적화를 안하면 사이트 점수가 떨어진다고 한다.)
사실 신생 워드프레스가 만들자마자 사람들이 마구 방문할 것도 아닌데 나중에 천천히 알아보는게 맞지 않을까?
플러그인에 관해서
플러그인을 많이 설치하면 사이트가 버벅거려진다고 한다.
하지만 필수기능들만 몇가지 넣어도 결국 10개가 넘는 플러그인이 설치되어 있다.
6.워프이전 7-8주차 – 방문자가 오지 않는다
티스토리글들을 워프로 이전만 하면 기존 티스토리처럼 방문자가 바로 들어오고 곧 활성화 되겠지???
나는 이런 똘추같은 생각을 했었다.
혹시 지금 이 글을 읽고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분들이 있으면 나는 똘추 입니다라고 외치기 바란다.
원래 티스토리글들이 검색엔진상위에 있었으니 워프글들을 똑같이 옮겼으니 검색엔진이 바로 상위로 끌어올려줄꺼야
이건 우리들의 희망사항이고 보통 상위권에 있던 내 글이 사라지면 다음 순위의 글이 검색엔진에서는 상위권으로 끌어올려주지 신생 워드프레스 사이트를 동일글이라고 바로 올려주거나 하지 않는다.
나는 검색엔진에 대해서 워드프레스를 하면서 처음으로 정식으로 등록하고 관리를 해봤다.
그래서 위와 같은 내용을 부정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완전 초보 입장에서는 이게 맞다고 본다.
절대로 신생사이트를 검색엔진이 희망대로 상위에 올려주는 일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극약처방
- 1.티스토리글들을 전부 비공개 또는 삭제처리
- 2.서치엔진(네이버 서치어드바이저, 구글서치콘솔)의 검색제외신청
- 위 2개는 티스토리에서 워프로 이전하기 전에 반드시 해야하는 작업이다. (이렇게 작업을 하고 1,2주 뒤에 워프로 이전하면 검색엔진에 좀 더 반영 될 것 이다.)
7.워프이전 9-12주차 – 티스에서 워프이전 X , 신규로 워드프레스 키우기 O
결국 9주차부터 이전글들에 대해서는 냅두고 워드프레스에 신규글들을 위주로 쓰기 시작했다.
그렇게 9주차 정도에 이전글+ 신규글을 바탕으로 애드센스 승인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방문자 증가는 처참했다.
이때까지 초반에는 하루 방문자가 한자릿수가 대부분이었고 상당히 회의감이 들었다.
나는 수익형블로그가 아닌데도 방문자 수를 연연하지 않을수가 없었다.
티스토리때에는 신경안써도 몇백명, 천명 가까이 왔는데 하루종일 6명이 오다니…너무 허탈하네..
이런 기분이 들어서 글쓸 맛이 떨어지기도 했다.
방문자증가와 서치엔진등록(구글서치콘솔, 네이버서치어드바이저) + 구글애널리틱스
네이버서치어드바이저
내 사이트에 작성된 글들을 네이버에서 검색될 수 있도록 수집, 색인요청을 할 수 있다.
그리고 색인된 글들이 어떤 식으로 유입되는지, 어떤 글이 인기글인지 등에 대해서 간단한 분석결과를 알려줄 수 있다.
구글서치콘솔
네이버서치어드바이저와 같은 역할로 구글검색에 나의 사이트를 등록하고 관리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일별로 검색실적등을 알려준다.
구글애널리틱스
사이트분석툴로 방문자들의 자세한 통계 (나라, 체류시간, 체류페이지 등등등) 을 알려줘서 사이트운영의 방향을 정할 수 있다.
위의 툴들은 필수는 아니지만 사이트를 키워나가기 위해서는 거의 필수요소라고 보면 될 것 이다.
8.워프이전 13주차 – 현실적인 현재 스코어
- 현재 방문자수 : 일 방문자 20명전후 / 페이지뷰 50전후 (2-3주전만해도 10명내외였음)
- 서치엔진등록상황 : 네이버서치어드바이저 – 순조롭게 색인 및 유입확인가능 구글서치어드바이저 – 다들 이야기하는 샌드박스기간에 걸려버려서 검색표시조차 안되고 있는 힘든 상황이 이어지고 있음
- 구글애드센스상황 : 13주차에 들었는데 유효클릭 2번발생하고 별도로 CPM수익발생, 사실 아직 표본으로 삼을만한 방문자수가 아니라서 뭐라고 이야기할만한 상황이 아님
9.나의 결론
티스토리의 글들은 그대로 놔두시고 워드프레스를 신규로 꾸미는 것을 추천합니다.
굳이 티스토리를 버리면서 갈 필요가 없다고 생각됩니다.
아직 티스토리로 유입이 있어서 수익이 있다면 워드프레스가 클 동안은 그 수익이라도 받아가는게 효율적인 방법입니다.
초보인 제가 해 본 결과, 티스토리의 유입을 완벽하게 워드프레스로 이전 시키는 것은 상당히 어렵고 리스크가 큰 방법입니다.
워드프레스는 신규로 키워서 장기적으로 워드프레스의 파이를 키워 나가는게 초보에게는 맞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