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생활과 지진1 min read

일본에서 살아가다보면 작든 크든 한 번은 경험하게 되는 것은 지진이다.

한국도 옛날과 다르게 지진이 발생하긴 하지만 일본에 비하면 지진과 강도가 정말 없다고 볼 수 있을 정도이다.

일본에서 지진경험

사실 일본에 살면서 지진은 가끔 일어나는 이벤트 정도라고 생각했는데 2011년 3월 11일 지진을 겪은 이후로 나의 인식은 완벽하게 바뀌고 말았다. 그전까지는 농담 조금 보태서 놀이기구타는 느낌 정도의 흔들림으로 무서움 반, 새로운 경험에 대한 흥미 반 이었다.

하지만, 그 날만큼은 달랐다.

가만히 서 있는 것이 어려울 정도의 흔들림과 함께 주변 사람들의 동요, 그리고 무엇보다 무서웠던 것은

여기저기서 울려퍼지는 핸드폰 경보음이 이 것은 크게 잘못됐구나 하는 생각이었다.

311 지진이 일어났을 때에는 나고야라는 지역에 생활하여서 그 흔들림이 관동지방 사람보다는 적었으나 적지 않은 공포를 느꼈다.

그 후의 일들은 여러분들도 알다시피 쓰나미와 원자력발전소의 통제불능이 이어지면서 흉흉한 날들이 계속 이어져왔다.

일본에서는 10년주기로 한 번씩 대지진이 발생한다고 한다.

사실 그 말이 틀린것도 아닌게

90년대에 고베대지진이

2010년대에 311 동일본대지진과 구마모토지진

2024년 1월1일에 노토반도(이시카와)에서 큰 지진이 있었다.

향후 30년내에 진도6이상 지진이 발생할 확률…..사실상 안전지대는 없다.

311대지진이 지났지만 아직도 여진은 끓임없이 오고 있다. (진앙중심지 진도3~4)

대부분의 여진은 10초 전후로 끝나지만 조금이라도 길어지거나 흔들림이 커지면 서서히 그 공포가 엑셀레이터가 된다.

혹시, 이번에 진짜 큰 것이 온건가?

이런 여진을 자주 겪다보니 몇가지 습관이 생기게 되었다.

지진여부를 확인하는 빠르고 정확한 방법

1. 컵에 물을 떠놓거나 페트병이 있다면 그 안의 잔잔한 물결을 확인한다.

(가끔 지진인지 아닌지 헷갈릴 때가 있는데 이 방법이 가장 정확하다.)

2. 바인더나 커텐의 흔들림을 확인한다. 지진이 오면 확실히 전체적으로 흔들린다.

3. 야후메인사이트에서 지진(地震)으로 검색하고 리얼타임 검색으로 바꾸면 아주 빠르게 지진정보를 체크할 수 있다.

일상생활에서 지진을 대비하는 방법

1. 집근처의 공원이나 높은 건물을 무의식적으로 확인해두자.

311 동일본대지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바다가까이의 지진은 반드시 쓰나미가 온다.

그렇기 때문에 그에 대한 대비를 해야한다.

본인이 사는 곳이 해발 몇미터 지점에 있는지 확인해 둘 필요가 있다.

우습게 보일지 모르지만 일생에 한 번 있을까말까한 사건이지만 목숨과 직결하기 때문에 기본적인 정보로 알아둘 필요가 있다.

2. 피난백을 만들어두자.

무인양품이나 큰마트에 가면 재난관련 코너가 반드시 마련되어있다.

그런 곳에 가면 피난백이라는 기본적이 구호품세트를 팔고 있다.

이러한 것을 사두어도 되고, 아니면 본인이 잘안쓰는 가방이 있다면 그 안에 기본적인 생활필수품들(휴지, 수건, 물, 남는 옷, 반창고, 구급키트, 보조배터리 등)을 넣어두는 걸로 충분하다. 잘차려놓은 구급가방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이러한 것들을 준비를 해서 대비하고 있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3. 집에다가 여분의 물을 사두자.

311 동일본대지진 이후 가장 바뀐 생활 패턴이라고 한다면 물을 여분 이상으로 사두는 것이다.

2리터 물을 항상 3~6개정도 여유있게 손이 잘가는 곳에 두고 있다.

위에 적어놓은 것들이 귀찮을 수도 있지만 생각보다 쉽게 준비할 수 있는 것이다.

딱 1번 목숨과 직결되는 것들이 손해볼 것은 없다.

그렇다면 지진이 발생하면 어떻해야할까?

1. 가장 먼저 침착하자.

허둥대지 말고 안전한 곳으로 대피할 수 있도록 하자.

2. 건물안이라면 대문을 개방하자.

지진발생시 큰 흔들림으로 인해서 문의 개폐가 안될수가 있다.

결국 대피불가로 인해서 화재시 방안에 갇히게 되는 케이스가 있다.

사실 실제 지진이 나면 너무 당황해서 이럴 겨를이 없다.

하지만 이런 글을 읽어둠으로서 무의식적으로 행동할 수 있다면 그 것으로 만족이다.

3. 흔들림이 멈출 때까지 책상밑이나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자.

흔들림이 있을때 건물밖으로 나가는 것은 상당히 위험하다.

유리창이 깨지거나 간판등의 낙하물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지진즉시 대피는 상당히 위험하다.

그렇기때문에 흔들림이 멈출때까지 안전한 장소를 확보(책상 밑, 테이블 밑, 낙하물이 떨어지지 않는 장소)해서 안전하게 몸을 대피한 후에 안전장소로 이동하도록 하자.

앞으로 일본으로 여행가실 분, 혹은 일본에서 생활하실 분들 지진은 예측불허 피할 수 없는 이벤트이다.

항상 마음 한구석에 담아두고 일본에서 살아가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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