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야쿠자영화하면 떠오르는 사람이 기타노 다케시이다. 기타노 다케시의 경우, 한국에서 그렇게 여론이 좋지 않은 인물이다. 일본내에서는 연예계의 톱의 위치에 있는 거물중에 한 명이며, 영화감독,배우로서도 최고의 위치에 있는 사람이다. 사실, 내가 티비를 거의 안보기 때문에 방송에서 영향력은 어느정도인지 알 수 없지만, 가끔씩 지나치면서 보는 티비방송이나 광고등에서 한 번씩 본게 기타노 다케시이다.
그의 작품은 꽤 유명한 작품들이 많은데 사실 내가 접한 것은 자토이치라는 맹인검객의 영화 하나뿐이다. 그 전에 유명한 소나티네와 같은 작품은 접하지 않고, 갑자기 야쿠자?야쿠자영화 없을까하고 찾다가 아웃레이지라는 작품을 접하게 되었다.
한국에서는 조폭이 흔한 영화 소재가 되어서 빠지지않게 나와서 우습지만 대중?적인 이미지가 된 것 같다. 일본같은 경우, 한국에 조폭에 대등하는 야쿠자의 경우, 뒷세계의 존재라서 일반인들의 수면에 거의 보이지 않는다.
특히, 목욕탕등에 가더라도 온몸에 문신을 휘감은 사람을 거의 본 적이 없다. 나같은 경우는 신주쿠로 이사를 오고나서 목욕탕에 갔더니 정말 야쿠자같은 사람들이 문신을 온몸에 휘감고 있었다.
일본에서 7년째 생활하면서 그런 모습을 처음봤기에 신기하기도 하고 한편으론 뭔가 무섭다는 생각도 들었다.(웃긴게 목욕탕에 문신 출입금지라고 적혀있음)
특별히 영화 스토리를 이야기를 하고 싶지않고, 다만 느낀 점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싶다. 이 영화는 정말 날 것의 폭력을 보여준다. 일반액션영화에서 총을 쓰면 으악~하고 죽는 것이 아닌 사람을 죽인다는게 얼마나 섬뜩하고 폭력적인 행위인지 날 것으로 보여준다.
야쿠자라는 존재가 자신의 이익 및 권력을 위해서라면 언제라도 태세전환을 하고 인정이나 의리따윈 없는 존재라는 것을 보여준다.
한국도 그렇지만 일본도 줄을 잘서야한다.
줄을 못타고, 실력없고 인정 못받으면 결국 도퇴되고 내쳐지는 것을 여실하게 보여준다. 여기에서는 은퇴라는게 그냥 죽음이라고 하지만, 실제 사회생활에서도 쓸모없어지만 사람취급안해주는 사회가 되어가고 있어서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의 일부영화소재에서는 조폭이라는 존재가 뭔가 멋있고 남자스럽고 의리의 아이콘으로 보여주지만 제발 이 영화를 한 번 봤으면 좋겠다.
뒷세계에서는 의리나 멋 따위는 없고 어떻게든 서로를 견제하고 잡아먹을려고 재고있는 것밖에 안보인다.
그리고, 야쿠자 연기하면 기타노 다케시라는 말이 있듯이, 정말로 무덤덤하게 날 것의 폭력을 연기해줬다.
정말, 7년간 일본생활에서 야쿠자들을 거의 본 적이 없어서, 일본에서 정말 저런일이???? 하고 갸우뚱하긴 했지만, 감독의 의도는 야쿠자들의 세계를 여실히 보여주기 위해서 그런 폭력코드를 넣었으리라고 생각한다.
가끔 뉴스를 보면 권총살해 뉴스가 나오긴 한다.
뭐, 야쿠자의 세계는 알고 싶지도 않고 엮이고 싶지도 않다.
이 영화를 보고나니 한국의 조폭영화들이 뭔가 우습고 겉포장만 엄청나게 하고 속은 비어있는 영화처럼 보였다.
마지막으로, 일본에서 정말로 야쿠자가 권총이나 수류탄을 가지고 저렇게 아무렇게나 사람을 죽이는 일은 없다고 믿고 싶다. 이 영화를 계기로 기타노 다케시 감독의 팬이 될 듯 하다. 물론, 영화적으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