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옷을 입은 여자
나는 8층에 살고 있다.
일이 바빠서 귀가가 항상 심야시간대가 많다.
소나기때문에 어깨가 조금 젖었지만 그러저럭 상쾌한 기분으로 엘리베이터를 타러 갔다.
다만, 항상 밝아야할 엘리베이터 홀이 오늘따라 몹시 어둡게 보였다.
어두운 이유는 곧 알 수 있었다.
엘리베이터 홀에 있는 형광등 몇개가 등이 나가있었다.
여긴 항상 관리가 느리다는 불만을 하고 있는 중,
엘리베이터가 1층에 도착해 문이 열렸다.
안에는 사람이 있었다…..특이하게도 문을 등지고 향해서 가만히 서있었다.
그 사람은 빨간 리본과 빨간 원피스를 입은 여자였다.
뭔가 꺼림칙해서 탈까말까 망설였으나, 타지않는것도 이상하다고 생각해서
그 여자를 등진 상태에서 8층을 눌렀다.
나 외에는 버튼이 눌러져있지 않는 것을 느껴서 그녀가 버튼 누르는 것을 잊은 것이 아닐까라고 생각했다.
불길한 기운이 들어서 내가 살고 있는 층수를 누르고 싶지 않았다.
엘리베이터의 램프를 우두커니 올려다보면서 엘리베이터가 이렇게 느린거였나라고 생각을 했다. 그 여자는 엘리베이터와 등진 상태로 서서 여전히 움직이지 않았다…
8층에 도착해서 엘리베이터를 내렸을때도 그녀는 엘리베이터와 등을 진 상태로 있었다.
무사히 집에 도착해 편안한 기분으로 샤워를 한 후,
맥주를 마실려고 냉장고를 열은 순간 맥주가 없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집 바로 옆에 있는 편의점을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엘리베이터를 불렀다.
문이 열리자 아까 전의 그 여자가 그대로 타고 있었다.
처음과 똑같은 모습으로 엘리베이터를 등진 상태로 서서 움직이지 않았다.
이번에는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았다.
—————————–끝————————–
해석 및 궁금한 점은 여러분들이 댓글로 적어주세요.
관련글
2015/07/04 – [일본생활/+++일본도시전설] – [도시전설]이해하면 무서운 이야기 – 심야특급열차
2015/06/16 – [일본생활/+++일본도시전설] – [도시전설]이해하면 무서운 이야기 – 가족
2015/06/16 – [일본생활/+++일본도시전설] – [도시전설]이해하면 무서운 이야기 – 친절한 의사 선생님
2015/06/10 – [일본생활/+++일본도시전설] – [도시전설]이해하면 무서운 이야기 – 가장 무서운 이야기
2015/06/10 – [일본생활/+++일본도시전설] – [도시전설]이해하면 무서운 이야기 – 빨간 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