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사라지는 도쿄의 클럽들2 min read

코로나로 대면접촉이 제한되고, 불필요한 모임자체를 가지는게 반강제적으로 금기시 되어왔다.

코로나 초기만 해도 1년 정도면 끝나겠지 했지만,

3년째에 들어가는 지금, 아직도 아직도 코로나 환자는 끊임없이 나오고 있고,

확실한 해결책도 나오고 있지 않다.

그런 상황에서 피해를 고스란히 받은 곳이 공연이나 클럽쪽이 아닐까 싶다.

도쿄에서 보낸 20대의 시간은 항상 시부야의 클럽들이 있었고 지금도 생각하면 너무나 즐거운 시간들이었다.

요즘은 시대도 시대거니와 나도 이제 클럽을 즐길만큼 체력도 안되다 보니 발길이 거의 끊겼는데

뉴스에서 자주 가던 클럽들이 폐점한다고 하니 너무나 슬프다.

그래서 사라졌거나 사라질예정 남아있는 도쿄의 클럽들에 대해서 정리해보기로 했다.

1. 代官山(다이칸야마) AIR

2015년12월31일 폐점확정


 대부분의 도쿄클럽들이 시부야나 롯본기에 몰려있는데에 비해서

에어는 다이칸야마라는 시부야쪽이기는 하지만 조금 떨어져있는 곳에 있었다.

클럽면적은 별로 크지 않지만 인테리어가 잘되어있고 사운드도 훌륭한 편이었고

하우스디제이들을 많이 초대해와서 가끔 갔었던 클럽이다.

폐점이 되던 해에 갔던 어느 이벤트에서 술취한 손님이 낙상사고로 아주 크게 다치는 것을 봤었는데

그 사건 여파때문인지는 몰라도 그 해에 폐점을 했다..(자세한 내막은 모른다.)

나는 그 때 그 사건때문에 트라우마가 생겨서 2,3달 정도 클럽을 못갔다.


2. STUDIO COAST CLUB AGEHA (클럽 아게하)

2022년1월 폐점확정


명실상부 도쿄에서 가장 크고 좋은 시설을 가진 클럽이라고 생각한다.

전세계 탑급 디제이들이 도쿄에서 디제잉을 하면 대부분 아게하에서 할 정도로 인지도가 높다.

다만, 장소가 신키바여서 외곽에 있다.

그래서 시부야에서 셔틀버스를 운행할 정도로 핫한 클럽이었다.

아직도 기억이 남는게 친구와 시부야에서 셔틀버스를 기다리다

아게하의 버스를 타면 거기서 앞뒤옆 사람들과 맥주를 나눠마시며 아게하까지 갔던 기억이 있다.


진짜 클럽아게하는 외곽에 있어서 클럽주변에 아무것도 없다고 보는게 맞다.

가끔 밤새고 집에 갈 때 드는 현자타임이 더 크게 느껴지기도 했다 ㅎㅎ


아게하의 자랑거리 중인 하나가 이 풀장 야외무대이다.

아게하는 총 4개 스테이지가 있는데 야외스테이지가 여기 풀장무대이다.

라운지나 가벼운 하우스를 주로 틀어주는데 술먹고 빠지는 사람도 있고 그냥 덥고 흥에 겨어서 빠지는 사람들도 있었다.

.....허나 아게하도 코로나를 이기지 못하고 2022년1월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정말 아쉽다.


3. 사운드뮤지엄 비전 (SOUND MUSEUM VISION)

2022년9월3일 폐점예정


시부야 내에 있는 빅클럽중에 하나이다.

코로나 전에는 해외 여러 유명 아티스트도 많이 초대했고

스테이지도 3개나 있어서 돌아다니면서 즐길 수가 있다.

워낙 사람이 많아서 조금 큰 이벤트가 있으면 움직이기 힘들 정도였고

천장이 조금 낮아서 사운드가 찢어지는 느낌이 있었다.

4. CONTACT

2022년9월17일 폐점예정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했던 클럽이었다.

그래서 너무 아쉽다.


처음 클럽을 찾을때 여기가 정말 입구가 맞는가 싶어서 몇번이나 헤맸던 정도로

진짜 뜬금없는 곳에 클럽이 있다.

주차시설의 안쪽으로 들어가다보면 조그만하게 입구가 보인다.

여기서 세큐리티체크를 하고 음침한 계단을 3층정도 내려가면 신세계가 나온다.

나는 이 클럽까지 가는 계단의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방음소리에서 조금씩 울려퍼지는 베이스소리와 특유의 분위기...하지만 이것도 이제 사라진다.

진짜 아쉽다.

*****************************번외 아직 살아있는 클럽 *********************************


1. WOMB


시부야 클럽의 상징이자, 터줏대감 살아있는 전설이라고 할까..

도쿄에서 음악 좀 듣고 클럽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라도 가봤을 클럽이다.

일본의 톱배우 ㅅㅇㅈㄹ ㅇㄹㅋ 상의 약물소동때 갔을거라고 생각되는 유력한 클럽이기도 하다.

이 클럽은 두 말할 필요없는 스피커와 조명시설, 기네스북에 오른 거대 미러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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