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취업하기를 먼저 적는게 맞는 것 같은데 그것은 나중에 적기로하고 일본에서 하는 이직에 대해서 몇가지 끄적여보겠다.
나는 지금도 월급받아가며 살아가는 직장인이지만 단체생활에는 맞지 않는 모난 성격이었기에 일본에서 2번의 이직을 했다.
요즘에 평생직장이 어딨냐고 하겠지만서도 일본의 전체적인 분위기상 이직(転職)을 한다는 것은 이레귤러한 상황으로 주변에서 크게 걱정을 하고 본인은 그럴 용기가 없다고 이야기하는 사람이 많았다.
한국이나 일본이나 비슷한 동양권문화이기 때문에 여기 쓰는 내용이 한국에서도 통용되는 내용도 많을 것이라고 보고 참고 부탁드립니다.
순전히 저의 주관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반드시 이렇게 하세요가 아닌 참고로만 봐주시면 고맙겠습니다.
1.왜 이직(転職)을 해야 하는가?
간단하면서 어려운 질문이다.
그리고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데 저 질문에 대해서 바로 답변이 안나온다면 일단 지금 회사에서 더 다니길 바란다.
그렇다.
명확한 이유나 배경이 없다면 서둘러서 할 필요가 없다.
단순히, 지금 일이 짜증나서? 아님 월요병이 너무 싫어서? 이런 이유라면 아직 배가 너무 부른 것이다.
진짜 직접적인 이유가 있어야 면접장에 가서도 설득력 있는 답변을 할 수 있다.
옛날에는 면접자로서만 자리에 섰지만 어느덧 면접관으로서 들어가게 되니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왜? 이직을 하게 되었는가에 초점이 맞춰지게 되었다.
실제로 면접관으로 들어갔을 때 이 부분에 대해서 명확하게 답변을 못하게 되면 신뢰도가 크게 떨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2.PLAN B 그리고 C, D
이직(転職)을 준비함에 있어서 보험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이직(転職)을 한다고 해서 PLAN A(현업)을 버린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최악의 경우는 돌아가는 수도 생각해야 한다.
그래서 절대로 네버 외통수는 금물이다.
곧 이직한다고 해서 지금 회사에서 개판쳐서도 안되고, 회사사람들과 싸워서도 안된다.
어디로 가든 빠져나갈 수 있는 PLAN B,C는 생각해 두고 이직(転職)을 준비해야만 한다.
3.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분명 이직(転職)을 하는 준비하는 이유는 지금 있는 회사가 본인과 맞지 않아서 일 것이다.
그래서 지금 속해 있는 집단에 수많은 불만이 쌓여있으리라고 본다.
하지만 우리는 절대로 이것을 감정적으로 드러내거나 표현할 필요가 없고 표현해서도 안된다.
예를 들어서 항상 부딪히던 상사나 동료직원들과 곧 이직한다고 살갑게 군다거나 대놓고 싸우거나 그럴 필요가 없다.
적은 만들면 안되고 없으면 없을수록 편하다.
왜 굳이 없는 적을 만들려고 하는걸까?
가장 이상적인 이직(転職)을 하는 방법은 평소와 같이 회사생활을 쭈욱 해오다가 이직하는 곳에서 내정확정이 되면 다음 날 조용히 사표를 제출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법이다.
지금 집단에 있는 사람들이 다 엿같고 짜증나고 그런거 다 알지만 세상이 생각보다 좁다.
다음 회사에서는 이 사람들고 절대 만나거나 얽히지 않으리라고 생각하겠지만 진짜 모른다.
언제 어떻게 다시 만날 수가 있는 상황이니 최소한 적으로는 두지 말고 조용히 바람처럼 있다가 사람지길 바란다.
4.+@ 필요하다.
이직을 하는 본인도 그렇고 경력직을 모집하는 회사도 서로 +@ 가 필요하다.
*이직자
1.개인적인 스킬의 향상
2.물질적인 보상(연봉 업)
3.업무환경의 개선
*고용주(회사)
1.즉전력으로 투입가능한 인재
2.팀원들과 원만하게 어울리고 협업할 수 있는 인재
이런 조건들이 일치하지 않는다면 이직을 하지 않는게 맞다.
똑같은 연봉으로 이직을 할꺼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라고 말하고 싶다.
왜냐하면 시간이 지나면 당신은 다시 이직을 준비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언발에 오줌누기식으로 이직을 했다간 점점 외통수로 갈 수 밖에 없다.
신중 또 신중하자.
5.일본에서 이직(転職)할 때 알아두면 좋은 자잘한 지식들
a. 공백기간에 관대하지 않은 일본
일본은 공백기간에 대해서 상당히 부정적이다.
왜냐하면 일본은 메뉴얼대로 돌아가는 사회인데 공백기간이 있다는 것은 이 메뉴얼에서 벗어나는 행동을 했다고 판단을 한다.
공백기간 중에 명확하게 본인이 무언가를 했다고 하면 그것에 대해서 확실히 증명하거나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
일반적인 일본의 이직시장에서 인정해주는 공백기간의 max치는 3개월로 알고 있다.
이 기간이 넘어가면 일단 서류심사에서 마이너스가 된다고 보면 된다. (아 이 친구는 하자가 있구나 라고 생각)
일본의 이직시장에서 경력인정을 해주는 기간은 동종업계 최소 3년 이상이다.
그러니 3년했다고 해도 그냥 새내기로 생각하는 곳도 많다.
b. 이직(転職)사이트와 이직(転職)에이젼트
일본에서 이직을 할려면 다이렉트로 하는 것은 상당히 어렵고 결국은 이직(転職)에이젼트와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 에이젼트들이 워낙 너무 많아서 어디를 써야할 지가 상당히 어렵다.
내가 만나본 수많은 에이젼트들은 진짜 쓰레기 같은 곳도 있었다.
이 사람들은 단순히 이직자 엔트리 숫자를 채우기 위해서 사무적으로 전화를 주고 받고 하는 쓰레기들도 있었다.
결국 메이져 이직사이트(DODA, 파소나캐리어 en japan) 등등 메이져한 곳에서 먼저 서류를 찔러보고 이야기하는게 맞는 것 같다.
사실 이 에이젼트와 커뮤니케이션이 잘되는 것이 일본에서 이직할 때의 키포인트인 것 같다.
그러니 가능하면 이런 에이젼트들은 발품 팔아서 페이스투페이스로 만나서 이야기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이 사람들이 기업면접에 있어서 예비면접을 봐주는 사람으로 생각하면 된다.
면접 전에 에이젼트들에게 연봉이나 업무내용, 구성, 환경 등에 대해서 모든 것을 안내받을 수 있고 문의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심사숙고해서 에이젼트를 골라야만 한다.
사실 나도 이직한 지가 오래전이어서 어디가 좋다고 말씀드리기가 곤란하다.
c. 회사평판사이트
인터넷에 뒤져보면 그 회사의 뒷담화? 평판사이트가 많이 있다.
회사 홈페이지에서 회사의 표면을 본다고 한다면 평판사이트에서는 뒷면과 속을 볼 수 있으니 반드시 참고해야만 한다.
여기에는 실제로 해당회사를 다녔던 사람들의 리뷰가 적혀있기 때문이다.
이런 평판사이트는 간단한게 회사명 + 評判 이라고 검색하면 찾을 수 있다.
d.차갑게 식혀서 먹는 음식처럼….
앞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자랑하듯이
“나 이직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 곧 있음 여기랑 바이바이 할꺼임”
하고 떠벌리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건 진짜 멍청한 짓이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결국 최종면접에 떨어져서 그 회사를 계속 다니면 주변에서 바보, 멍청이, 입만 살은 새끼라고 낙인 찍힌다.
굳이 리스크있는 이야기를 할 필요가 있을까?
왜 이렇게 사람들한테 이야기하는지는 충분히 이해가 간다.
그러나 우리는 끝까지 포커페이스를 유지하고 내정을 받는 날까지 조용히 기다리자.
이런 표현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복수는 차갑게 식혀서 먹을 때가 가장 맛있는 음식과도 같다
비슷한 개념으로 생각된다.
참고로 일본은 퇴사표명(퇴직서)를 제출할 때 그 날로부터 한 달이후부터는 회사를 그만둘 수 있다고 있다고 한다.
반드시 퇴직의사를 표명할 때는 퇴직서를 제출하고 거기에는 반드시 퇴직날짜를 적어서 내도록 하자.
e. 영어
일본이직시장에서 영어능력자가 되면 상당히 +플러스 되는 부분이 많다.
(당연히 기본전제는 일본어 커뮤니케이션 문제없음)
한국어는 솔직히 크게 어필되는 부분이 없고, 굳이 있다면 중국어 정도일 것이다.
하지만 영어는 여러가지 확정성면에서 상당히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리고 있으면 좋은 능력중에 하나가 운전면허(즉시 운전가능) 정도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