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역의 어려움.통역 노하우/통역시 주의점/통역팁1 min read

무관계로 통역을 맡아서 하는 경우가 자주 있다. 번역과 통역 어느쪽이 더 어려운가라고 물어본다면 본인은 지체없이 통역이라고 이야기할 것 이다. 그렇다고 번역 또한 쉬운 작업이라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통역의 경우, 실시간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이 크게 작용하기 때문에 언어적인 스킬 외에도 분위기를 파악하는 스킬 등 경험없이는 익히기 어려운 점들이 많이 존재한다.

사실, 나도 처음 임원통역을 갔다가 전혀 생소한 화젯거리가 나와서 아주아주 진땀을 흘린 적이 있었다. 회사 선배에게 여러가지 조언을 듣고 이제 어느정도 감을 잡았지만 임원급통역, 특히 톱 대 톱의 통역은 통역업무외에도 회사의 넘버원의 통역이라는 점에서 그 중압감이 가히 어마어마하다.

아직 본인의 통역경험이 그렇게 많지않지만, 통역을 해오면서 느낀 점을 정리해보겠다.

*통역시 주의점

1. 절대로 서두르지 말자.

-통역시 상대방의 발언 후 곧바로 캐치해서 통역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방의 의도와 내용을 제대로 전달하는 것임을 잊지 말자. 스피드만을 추구하다가 나중에는 자신이 본인의 스피드를 감당못하는 웃지못할 상황이 올 수도 있다.



2.개인적인 의견은 배제하라.

-통역은 상대방의 의견을 전달하는 것이지,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한마디로 인해서 공기가 확 바뀌는게 통역을 하다보면 느껴질 것이다.

3. 절대로 당황하거나 모르는 표정을 짓지마라

-통역초보시절에는 아무래도 배경지식 미비로 인해서, 모르는 단어,모르는 지식이 나올 수 있다. 이건 통역을 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경험하게 될 것이다. 이럴 때는 정말 머리가 새하얗게 된다. 하지만!!!!!!!!!!!!!!!!절대 당황하거나 모르는 표정을 짓지마라. 그렇게 되면 당신은 아웃이다. …그런 표정을 짓는 순간 상대방은 당신에 대한 신뢰도 급격하게 떨어질 것이다.

그렇다고 거짓말을 할 것이 아니라, 다시 한 번 실례를 무릎쓰고 물어보거나 주변 사람들을 이용해서 물어보도록 하자.

다시 한 번 설명을 요구하는 것은 어쩔 수가 없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을 실패라고 생각하지 말고, 본인의 임무는 상대방의 의견을 정확히 전달하는 것임을 잊지 말도록 하자.



*통역노하우

1.메모는 중요한 부분만 간결하게

모든 내용을 다 적을 필요없다. 중요한 단어만 몇 개를 캐치를 하고  머릿속으로는 전체적인 늬앙스를 파악한다. 이병헌의 유명한, 너,로맨틱,성공적..이런식으로 말이다…(이해하기 쉽죠?ㅋ)

2. 통역자가 주도권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자.

이것은 긴장하지 않기 위해서 마인드컨트롤을 한다고 보면 된다.

통역을 하는 장소에서 자신보다 그 외국어를 능수능란하게 구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하자.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나의 한마디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고 생각하자. 즉, 본인이 주도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서두르거나 긴장하지 말고, 본인의 페이스를 가지고 간다고 생각하고 통역에 임하면 긴장하거나 서두르는 일이 없을 것이다.

3. 통역대상자와 이야기를 한다고 생각하자.

통역의 가장 중요한 점은 상대방의 의도를 파악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통역상대자와 본인이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생각을 하고 이야기를 들으면 좀 더 머릿속에 잘들어올 것이다.

4. 모르는 단어/배경지식이 나오면 주변 사람을 이용하자.

통역은 혼자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나는 다르게 생각한다. 물론 본인의 주도하에 하는 것이지만, 통역은 통역장소에 있는 모든 사람들과 같이 한다고 생각한다. 모르는 단어/배경지식이 나오면 통역대상자가 아니더라도 옆에 인물들을 이요하자, 설명을 다시 요청하기 곤란한 상황등이 있더라면 주변 사람들에게 능청?스럽게 물어보는 센스도 있어야 한다.(비즈니스 회의통역시..) 이걸 글로 쓰니 저게 무슨 통역이야? 할 지 모르겠는데 최대한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유지하면서 다시 설명을 요청하는 것으로 인식을 해주시면 좋겠다.

저도 아직 통역새내기라서 허접하게나마 글을 남겼는데 많은 분들이 댓글로 아이디어나 노하우를 남겨주셔서 공유를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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