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탁스17]2024년에 나온 신작 하프사이즈 필름카메라 / 스펙/ 작례[PENTAX17]4 min read

필름카메라는 2000년대에 들어서 디지털카메라가 나오면서 빠르게 시장이 잠식되어갔다.

카메라제조사들은 자연스럽게 필름카메라에서 디지털카메라로 전환하게 되었고,

필름카메라는 옛유물처럼 되버렸다.

하지만, 필름카메라는 죽지 않았다.

여전히 디지털카메라와는 다른 아날로그감과 그 매력으로 인해서 소수의 지지층을 형성하고 있었다.

어떤 카메라회사는 아날로그를 접었지만, 어떤 카메라회사는 다시 필름카메라를 부활 시키고자 노력하였다.

꾸준히 필름을 제조해서 팔고있는데 코닥이 그렇고,

오늘 2024년에 필름카메라를 만들어서 낸 펜탁스도 그런 회사 중 하나이다.

펜탁스는 현재 일본의 리코의 자회사이다.

몇년전부터 필름카메라 프로젝트를 한다고 공공연하게 이야기하였고

2024년 6월말 펜탁스 17(PENTAX17)을 발표하였다.

펜탁스17이라고 지칭한 이유는 일반적인 35mm카메라의 반 사이즈인 하프카메라이기 때문이다.

35mm사이즈를 반으로 쪼개서 쓰기 때문에 36장짜리 35미리 필름을 2배로 찍을 수 있다.

리코(펜탁스)내에서도 여러가지 고심끝에 하프 사이즈 필름카메라를 만들자고 결론 내렸을 것 같다.

1. 하프사이즈의 경우 기본 세로촬영이 메인이여서 스마트폰 세대의 카메라와 동일한 구조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2.필름가격이 만만치 않은 만큼 조금이라도 경제적인 측면을 고려하여서 하프카메라 사이즈로 제조했다.

3.초창기 프로젝트인만큼 펜탁스도 처음부터 하이엔드급으로 내기에는 어려움이 있었고 타협적으로 라이트한 하프카메라를 선택하였다.

펜탁스17(PENTAX17)의 주요스펙은 하기와 같다.

●화면상ㅣ즈:24×17mm
●사용필름:35mm필름 ISO 50、100、125、160、200、400、800、1600、3200
●감도설정:필름에 맞춰서 수동으로 설정
●필름넣는 방식:이지로딩방식(뚜껑열고 칼라로 표시된 부분같이 늘려주기만 하면 됨)
●필름감기:레버를 돌려서 수동으로 장전、필름감기각130°、예비각35°
●필름되감기:크랭크식 수동 되감기(도중 되돌리기 가능)
●렌즈:HD PENTAX렌즈
●집점거리:25mm(35미리 환산치37mm상당)
●조리개F값:F3.5
●렌즈구성:3군3매
●화각:61°(대각)
●최대촬영배율:약0.13x (0.25m시)
●필터구경:φ40.5mm
●필터방식:알바다식 브라이트 프레임 파인더
●초점방식:존포커스(수동선택 목측식)
●측광방식:EV2.5~16.5 (ISO100)
●셔터스피드:1/350초~4초、B셔터
●플래쉬충전시간:약9초
●사용전지:3V리튬전지(CR2)1개、충전식전지 사용불가
●케이블스위치단자:케이블스위치CS-205(별매)대응(φ2.5mm)
●외형사이즈:約127.0mm(폭)×78.0mm(높이)×52.0mm(두께)
●중량:290g(필름과 전지제외)
●사용온도:0℃~40℃
●사용습도:85%이하

펜탁스17(PENTAX17)의 첫인상

박스를 열면 바로 이 문구가 나온다

It’s Time for Film!

이것만 봐도 씨익하고 입꼬리가 올라간다.

정면샷이다.

하프카메라이다 보니 뷰파인더가 세로로 되어있다.

이 구성이 건담에서 나오는 자쿠와 비슷하다는 이야기들이 있다.

렌즈캡은 도난방지용선을 연결하거나 할 수 없다.

촬영하거나 보관할 때 일일이 뚜겅을 뺏다가 끼었다가 해야만 한다.

사진의 왼쪽부분이 전지를 넣는 부분이다. CR2 1개가 들어간다.

위에서 찍은 사진

왼쪽부터 오른쪽 순으로

필름카운터,셔터레버, 셔터, 촬영모드설정, 노출설정, 필름감도설정 및 필름레버가 있다.

필름카운터는 하프카메라답게 72까지 표기가 되어있다.

그리고 정중아에 6가지 아이콘이 있는데 이 카메라의 주요특징인 존포커스(목측식) 설정부분이 되겠다.

뷰판이더가 있는데 들여다보면 큰 부분과 작은 부분의 존이 있는데,

목측식설정중에 접사설정을 제외하고는 큰 부분의 존이 찍힌다고 생각하면 된다.

앞에서도 이야기했듯이 하프카메라이기 때문에 가로로 놓고 찍으면 스마트폰과 같이 세로사진으로 찍히게 된다.

그리고 뒷면 정중앙에는 어떤 필름을 넣었는지 알 수 있도록 끼울 수 있는 클립이 존재한다.

요 클립이야말로 필름카메라만의 감성이 아닌가 싶다.

펜탁스의 담당자도 비용은 들지만 이부분은 포기할 수 없었다는 기사를 얼핏 읽었다.

필름레버를 들어서 돌려주면 간단하게 내부가 열린다.

필름을 끼울때에는 장착을 해주고 오른쪽 밑의 주황색부분까지 필름을 얹어주면 그 후부터는 알아서 장전이 된다.

이것을 이지로딩이라고 부른다.

이 부분은 호불호가 갈리는데 상당히 가볍다

아마도 하프카메라+라이트한 유저도 흡수하기 위해서 되도록 컴팩트하고 들고 다니기 쉽게 만들지 않았을까 싶다.

본체무게만 치면 300그램이 되지 않으니 최신 스마트폰 무게200그램선에 의도적으로 맞출려고 한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목측식(존포커스)방식은 처음에는 낯설다.

목측식 카메라를 처음 썼기 때문에 처음 몇번은 셔터캡을 쒸운 상태로 촬영을 해버렸다.

촬영시 셔터캡이 씌워져있으면 뷰파인더 옆의 파란색 LED가 점멸한다……

뷰파인더로 초점을 맞추는게 아니기 때문에 아무 생각없이 찍다가 이런 미스를 범하기도 했다.

존포커스는 찍다보면 스킬이 늘 것 같은데 접사촬영은 내공이 많이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셔터음이 너무 싱겁다.

필름카메라의 묘미는 셔터를 누르는 맛이기도 한데,

펜탁스17은 셔터를 누르면 틱!하고 라이트한 사운드밖에 안나온다.

이 부분이 많이 아쉬웠다.

물론 필름을 찍을 때에는 레버를 돌려서 1장씩 장전하는 재미도 있고,

필름촬영이 끝나면 레버를 끝까지 돌리는 아날로그감은 여전히 남아있다.

펜탁스17의 가격설정

2024년에 신작 필름카메라를 내줬다는 것만으로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가격설정은 정가가 8만엔 정도였는데 발매초기에는 예상이상의 인기로 물건을 구하기가 힘들어서 메르카리 등의 사이트에서 웃돈을 주고 물건을 내놓는 사례가 발생했다.

8만엔이면 80만원돈인데 쉽게 손이 가는 가격대는 아닌 것 같다.

펜탁스17(PENTAX17)의 실제 작례 EKTAR100

액타 특유의 끈적한 버터색감이 좋다.

풍경사진을 찍을 때에는 대부분 초점을 무한대로 해놓고 찍으면 그걸로 맞다.

내가 못찍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전체적으로 콘트라스트가 강하고 어둡기 찍힌다는 느낌이었다.

첫롤이어서 그런지도모르겠다.

긴자교차로

하프카메라를 현상하면 요렇게 1장 사이즈에 두장이 찍혀서 사오는데

이것도 나름 하프만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플래쉬 터뜨려서 촬영

하프카메라이고 조리개값이 3.8이다 보니 실내 혹은 어두워지면 촬영이 거의 어렵다고 보는게 맞을 것 같다.

결국 플래쉬의 힘을 빌리게 되지만 요즘같이 시대에 플래쉬촬영은 많은 제약이 있다고 본다.

테스트로 여러 가지 찍어봤다.

노출설정 알아볼려고 값을 다르게 해서 찍어봄.

펜탁스17 (PENTAX17)작례 후지100

내가 가장 좋아하는 필름인 후지100으로 두번째 롤 찍어봄

조금이라도 어두우면 촬영시에 파란색불이 점멸한다.

초점 맞추기가 아직 적응이 안된다

2024년에 나온 신작이라서 그런지 상당히 선명하기 잘찍힌다.

여기에는 못올리지만 인물사진도 만족스러운 결과였다.

여거는 모르고 비셔터로 촬영한 거,,,망친 사진은 의외로 나쁘지 않다고 혼자 좋아하는 중

접사촬영

요렇게 대충 찍었는데도 선명하게 잘나온다는 점은 강점인 것 같다.

필름카메라만의 색감이 디지털카메라의 색감과는 확실히 다르다.

출근하면서 그냥 이것저것 찍어봄

72장이다보니 정말 많이 찍을 수 있다.

주력카메라가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가방에 넣고 필요할 때마다 찰칵찰칵 찍을 수 있는 휴대성이 나한테는 잘맞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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